[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이 부활했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를 치른 미트윌란이 비보르에 2-0으로 이겼다. 미트윌란은 승점 18점으로 리그 2위 오르후스(승점 17)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조규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달 초 미트윌란은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을 경질하고 마이크 툴베르 감독을 선임했는데, 툴베르 감독은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활용하며 전방에 공격수를 2명 두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조규성을 지속적으로 교체 선수로 기용하고 있다.
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조규성은 경기장 안에서 즉각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후반 3분 케빈 음바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루카스 룬의 선방에 막혀 머리를 감싸쥐었다. 조규성의 공중 경합 능력은 미트윌란에 큰 힘이 됐다. 특히 후반 초반 미트윌란은 비보르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조규성에게 수비가 쏠려 생긴 공간을 프란쿨리누 등이 주니오르 브루마두 등이 활용하며 맹렬한 공격을 진행했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조규성은 다른 공격수들과 함께 수비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맡았다. 후반 34분 음바부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롱 스로인이 골문을 향해 날아갔고, 조규성이 상대 수비를 누른 덕에 우스망 디아오가 시도한 백헤더가 그대로 상대 골키퍼에게 향했다. 룬 골키퍼는 빠른 반사신경으로 이 공을 쳐내는 데 성공했지만, 문전에 있던 필리프 빌링이 침착하게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작성했다.
조규성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직접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마스 베흐 쇠렌센이 왼쪽에서 시도한 롱 스로인이 수비를 맞고 나온 걸 브루마두가 강력한 슈팅으로 처리했고, 이를 룬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그러나 공은 멀리 가지 않았고,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조규성이 빠르게 달려들어 왼발 슈티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지난 DBU 포칼렌(덴마크 FA컵) 3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득점한 데 이어 이번 경기까지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집어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조규성의 활약에 현지 매체도 깜짝 놀랐다. 덴마크 ‘TV2’는 경기 후 조규성에 대해 “돌아온 미트윌란 스타가 예상치 못한 일을 저질렀다”라며 “조규성은 무릎 부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15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라며 조규성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 말대로 조규성은 2023-2024시즌 미트윌란에 합류해 팀 내 최다골인 리그 12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에 기여하는 등 좋은 출발을 했지만, 2024년 여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발병하면서 지난 시즌에 아예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축구선수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재활과 훈련에 매진했고, 경기장에 돌아오고 2경기 연속 득점 등으로 서서히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사진=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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