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외야수 홍성호(28·두산 베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1일 인천 SSG전에 앞서 홍성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날 열린 SSG전 4회 초 3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베이스에 왼손 엄지를 접질린 게 화근. 조성환 감독대행은 "슬라이딩 과정이 와일드하다 싶었는데 부기가 상당해 검진이 필요할 정도"라며 "검진은 내일 받는데 엔트리를 먼저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홍성호는 부상 전까지 9경기 타율 0.346(26타수 9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출루율(0.370)과 장타율(0.615)을 합한 OPS가 0.985에 이른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나름대로 임팩트가 있었다. 좋은 방향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며 "첫 홈런(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도 치고, 끝내기(1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도 치고, 어제도 밸런스 좋은 타구(4타수 2안타)들이 나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부상으로 빠져서 너무 안타깝다"며 "본인이 힘들겠지만 준비한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시즌 아웃이다. 조성환 감독대행도 "(잔여 경기 출전은) 쉽지 않다"며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내일 검진을 해봐야 알겠지만, 재활 치료 과정까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선수가) 어쩔 줄 몰라 하더라. 가장 힘들 거"라면서 "(앞서 부상으로 먼저 이탈한) 임종성 선수가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였는데 홍성호 선수도 그런 마음일 거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는 걸 몇 게임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내년에)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같이 준비해 보자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안재석(유격수) 박지훈(1루수) 케이브(우익수) 김기연(포수) 강승호(지명타자) 박준순(2루수) 김동준(좌익수) 이유찬(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왼손 최승용이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