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명식 뉴욕특파원, 한류전문기자]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장관)과 뉴왁대교구 교구장 조셉 토빈 추기경 공동집전 하는 희년 감사 미사가 13일(토) 오후 1시 뉴저지 뉴왁 주교좌 성당(89 Ridge St. Newark, NJ)에서 열렸다. 유럽과는 달리 추기경이 많지 않은 미국에서는 2명의 추기경이 공동집전하는 미사를 좀처럼 보기 힘들다. 유흥식 추기경의 미국 방문과 2025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13일 봉헌된 미사는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부 일대 가톨릭 신자들의 큰 축제였다.
1천여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미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이민생활은 힘들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이겨내자. 올해는 희년의 해이다.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살자. 지금 세상과 우리는 변해야 산다. 평화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유흥식 추기경은 "그리스도인이란 새로 태어나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새 사람들이다. 예수는 새 삶의 길을 보여주셨다. 새 삶을 살 때 성령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슬픈 모습의 성인은 없다. 성인들은 기쁨 넘치는 삶을 살았다. 우리 모두 기쁜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자.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모두 주님께 맡겨드리면 된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면 우리 죄와 잘못은 가벼워진다"며 주님 안에서 행복한 생활을 강조했다.
미주한인가톨릭의 반석인 고 박창득 어거스틴 몬시뇰 선종 10주년 추모미사와 기념관 개관식이 14일(일) 오후 2시~7시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박창득몬시뇰회관(구: 미주가톨릭센터, 110 West Palisades Blvd. Palisades Park 07650)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미주가톨릭 이사회(이사장 조민현 신부)가 주최, 2개의 주제를 다루는 심포지움, 박창득몬시뇰기념관 축성, 뉴왁대교구 보좌주교인 매뉴엘 A. 크루즈 주교의 집전으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조남근 씨와 홍지연 씨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움의 첫 주제는 '나의 신부님, 박 몬시뇰'로 박창득 몬시뇰이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사목을 했고, 어떤 영적 자세로 사제직을 살아갔는지를 조명하고, 우리는 그의 정신을 이어받으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모색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 발표는 50여 명의 신자들, 사제, 수도자들의 박 몬시뇰에 대한 인터뷰와 추모기를 통해 추출한 것으로 박 몬시뇰은 △실제 아버지 같은 마음과 자세로 신자들에게 재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살폈으며 △영성적으로는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항상 하느님께서 사제로 불러주셨음을 감사하며 경외심으로 사제직을 수행해 갔다고 회고했다.
이 자리에서 △문안나 자매가 '길 잃은 양을 찾아서' △주님과 영적대화를 나누는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는 김 크리스티나 자매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뉴저지 꽃동네의 순 야고보 수녀가 "박 몬시뇰은 주님께서 자신을 사제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는 삶을 살았다"고 사제직의 삶을 증언했다.
미주가톨릭 이사회는 50여명의 신자와 사제들이 인터뷰를 통해 진술한 박 몬시뇰에 대한 기억과 회고를 '몬시뇰 우리 아버지'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신자들에게 나눠 주었다. 1부 순서는 어거스틴합창단의 '몬시뇰께 드리는 노래'로 끝을 맺었다.
두 번째 심포지움은 10개 가톨릭 신심단체와 기관들의 대표들이 박 몬시뇰과 초기 한인가톨릭계 선배들이 씨를 뿌리고 키워온 신심단체의 현황과 당면한 공동과제와 도전을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계획과 희망을 나누는 '미주한인가톨릭교회의 발자취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김문수 신부(퀸즈성당 주임)가 '역사적 흐름과 미래전망'에 대해 "한인천주교회는 이대로 가면 쇠퇴한다. 1세 중심 운영을 벗어나 2세 3세들이 주인이 되는 교회로 탈바꿈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르멜재속회 △가톨릭성서모임 △그리스도인의 생활공동체(CLC) △꾸르실료 △레지오마리애 △미주가톨릭방송국(KCB) △성령쇄신봉사회 △가톨릭평화신문 △월드와이드 메리지 엔카운터(ME) 대표들이 각 단체와 기관의 현황을 보고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 단체는 새로 오는 한인이민자들이 거의 없고 기존 신자들의 초노령화로 새 회원들의 유입이 막혀 노쇄한 동맥경화를 겪고 있다"고 면서 "하루 빨리 영어권인 2세, 3세 위주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앞서 본당운영체제가 2, 3세 중심이 돼야 한다"고 활로를 제시했다.
오후 5시부터 박몬시뇰 기념관을 축성했다. 축성식은 박몬시뇰의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뉴왁대교구 매뉴엘 크루즈 주교가 집전했다. 그레고리오 스튜더러스 주교와 조민현, 이 경, 조후연, 김영민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기념관에는 박몬시뇰의 사목활동 사진과 육필 원고, 아끼던 성물 등이 전시돼 있다.
이어 매뉴앨 크루즈 주교의 집전으로 10주기 추모미사가 집전됐다. 크루즈 주교는 "박 몬시뇰은 '가슴에 사랑이 넘쳐 흐르는 열성적인 참사제'라며 우리들은 그의 가르침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에서는 700페이지의 '박 몬시뇰, 나의 신부님'의 인터뷰 전문이 봉헌되고, 5명의 고등학생들에게 '박 몬시뇰-DR.강 장학금'이 수여됐다.
박창득 어거스틴 몬시뇰은 1972년 뉴저지 성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천주교회의 창설자로, 그 후 뉴저지의 여러 한인 천주교회를 세웠다. 많은 신심운동을 미주 한인 천주교회에 도입하고 발전시킨 미주한인천주교회의 반석으로 존경받는 사제이다.
박창득 몬시뇰은 미주 한인 천주교회에서 처음으로 성령운동, World Wide Marriage Encounter(부부주말) 등 신심운동을 시작했다. 또 '월간 가톨릭다이데스트'와 '한영 매일미사' '미주평화신문' 등을 출판하여 문서선교의 기틀을 놓았다.
북한을 30여 차례 다녀오면서 북한선교의 기틀을 닦으려 노력했고, '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의 기초를 다지는 등 수많은 일을 하면서 복음의 삶을 살고 향년 80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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