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어획량…대체 위판장 마련 '고심'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올 연말 현대화 사업 착공을 앞둔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예년보다 늘어난 어획량으로 대체 위판장 마련에 분주하다.
21일 부산공동어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공동어시장에는 하루에만 20㎏ 기준 10만 상자에 달하는 생선이 들어오고 있다.
매년 이맘때 하루 4∼5만 상자가 반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2배가량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성어기인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생선이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여름부터 지금까지 어획량이 평년 대비 2∼3배가량 급증했는데, 보통 이러한 추세는 겨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위판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어 대체 위판 시설 마련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대화 사업 시공사인 HJ중공업은 오는 11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각종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위판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까 봐 우려한다.
공동어시장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 있는 자회사 '감천 부산수산물공판장'에서 기존 물량을 최대한 처리하고, 어시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생선이 잡히면서 공사 시 위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숙원 사업인 현대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되 신선한 수산물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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