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회 인권위원회는 지난 4일 일본군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김금숙 작가의 『풀』을 '여성의 권리 증진과 보호를 위한 관심 도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원회는 이 작품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였던 한국인 여성 이옥선 씨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서, 이 책은 단지 '위안부'로 불린 여성들에 대한 불의와 범죄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 실현을 요구하며 행동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판적인 시선을 통해 젠더 폭력과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권력 구조를 뒤집고, 역사적 기억을 피해자들의 치유와 저항의 핵심 도구로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풀』을 여성 인권 수호와 기억, 정의, 평화 증진에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으며, 해당 행사는 오는 23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교민 김선주(53) 민주평통 위원은 "아르헨티나 한인회장과 교민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풀'이 제49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박람회에서 소개됐고 시의회에서 문화적 관심도서로 채택되어 자랑스럽다"며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우호 관계와 협력의 상징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금숙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20년 만화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하비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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