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까지 벌떡 일어나는 순간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첼시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대혼돈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첼시 산체스 골키퍼가 퇴장당했다. 벤자민 세스코가 떨어뜨린 볼을 브라이언 음뵈모가 달려들어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살짝 나와있던 산체스 골키퍼는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달려들었고 음뵈모를 넘어뜨려 저지했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산체스가 나와서 태클하는 순간 관중석에 있던 전 맨유 감독 퍼거슨 경도 벌떡 일어났다. 왼손을 내밀면서 퇴장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체스의 퇴장으로 인해 첼시는 한순간에 10명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에스테방과 페드로 네투를 빼고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넣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맨유는 전반 14분 패트릭 도르구의 헤더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달려들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중반 카세미루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격차는 2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번에는 맨유가 문제였다. 경고 한 장이 있던 카세미루는 전반 추가시간 경고를 또 받아 퇴장당했다. 10대10의 싸움에서 첼시는 후반전 막바지 트레보 찰로바의 득점으로 따라가봤지만 거기까지였다. 맨유는 남은 시간 잘 지켜 2-1 승리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경질설이 있었는데 일단 첼시전은 승리로 장식하면서 구사일생했다. 첼시전 승점 3점으로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9위까지 올라갔고 2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10점), 6위 첼시(승점 8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