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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 초청작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여정은 한국 사회의 성소수자 인식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아직 보수적이다. 나 역시 79년을 살아 잘 알고 있다”며 “한국도 미국처럼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동등하다.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동성애자나 이성애자, 흑인이나 황인처럼 (사람을) 카테고리로 나누고 꼬리표를 붙이는 건 옳지 않다. 우리는 결국 모두 인간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지난 4월 18일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결혼피로연’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제 개인사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윤여정은 “제 장남은 2000년에 커밍아웃했고, 뉴욕에서 게이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2011년 6월) 아들을 위해 결혼식을 열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선 비밀이라 온 가족이 뉴욕에 가서 식을 열었다”며 “지금은 아들보다 사위(아들의 남편)가 더 좋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 피로연’은 199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동성애자인 ‘민’(한기찬 분)이 영주권을 얻기 위해 레즈비언 친구 ‘안젤라’(켈리 마리 트랜 분)와 위장 결혼을 계획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윤여정은 민의 할머니인 ‘자영’을 연기했다.
‘결혼 피로연’은 부산에서 관객들을 먼저 만난 뒤, 오는 24일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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