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의 위생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에서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5년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20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내 먹거리 위생 관리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도로공사·지자체 등은 추석 연휴 때 귀성·귀경객이 안심하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 식당가. / 연합뉴스
앞서 2023년 10월 경기 안성휴게소에서 국밥을 주문한 A 씨는 식사 도중 국밥 속에서 빗자루처럼 생긴 노끈 조각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노끈은 배추를 묶을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리실장은 “과거에도 전처리 과정 중 우거지에서 노끈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국밥이 끓고 있던 솥 전체는 즉시 폐기됐다.
2022년 11월에는 경북 영천휴게소에서 라면과 공깃밥을 주문한 B 씨가 공깃밥 속에서 약봉지 상단 조각을 발견하는 일이 있었다.
조리과정에서 식기 세척이 2차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척 불량으로 이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휴게소는 위생 점검 후 시정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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