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놓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폰세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공 99개를 던진 그는 삼진 6개를 잡아내고 볼넷 4개를 내줬다. 볼넷 4개는 올 시즌 폰세의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폰세는 명실상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다.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등 각종 지표에서 선두에 오르며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는 지난달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선발 개막 15연승 행진을 벌였고,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선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넘어섰다.
이날 전까지 폰세는 27경기에 나서 패배 없이 17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KT를 상대로 강했다.폰세는 올 시즌 KT전에 5차례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KT 타선은 폰세 공략에 성공하며 그의 연승을 끊어낼 기회를 잡았다.
시작부터 폰세답지 않았다.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폰세는 후속 앤드류 스티븐슨에겐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았다.
무사 1, 2루에 타석엔 안현민이 들어섰고, 그는 폰세의 2구째 시속 143㎞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안현민에게 홈런을 맞은 뒤 강백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중심을 잡지 못했던 폰세는 후속 황재균, 장진혁, 장준원을 삼진과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은 뒤 위기를 맞닥뜨렸다.
폰세는 앞서 안타를 허용했던 허경민에게 또다시 중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 스티븐슨과 안현민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맞았다.
2사 만루에 강백호를 초구에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은 내주지 않았으나, 폰세는 2이닝 연속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폰세는 3회 들어 조금씩 기존의 위용을 회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을 3구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장진혁은 초구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장준원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폰세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조대현, 권동진, 허경민을 뜬공, 삼진, 땅볼로 돌려세운 폰세는 5회 또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5회말 선두타자 스티븐슨에게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은 폰세는 후속 안현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짧은 타구였으나 스티븐슨이 몸을 날려 홈에 쇄도하며 폰세의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5회를 채운 그는 팀이 2-4로 밀리던 6회 시작과 함께 문동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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