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일”…목포 앞바다에서 떼로 나타나 난리 난 멸종위기 '토종 동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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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일”…목포 앞바다에서 떼로 나타나 난리 난 멸종위기 '토종 동물' 정체

위키트리 2025-09-20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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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 동물이 발견돼 화제다.

상괭이 '까꿍' / 유튜브 'YTN 뉴스'

바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를 비롯해 중국 연안, 일본 북부 해안에 서식하는 귀여운 외모의 상괭이다.

지난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항 근처 바다에서 여러 마리의 상괭이가 무리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지역 주민들에게 포착됐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떼를 목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상괭이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수면 위로 살짝 올라왔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신비로운 느낌을 줘 발견하기가 더욱 어렵다.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 짧고, 사람이나 배를 경계하며 조용히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괭이 '웃어봐요 하하' / 유튜브 'JTBC News'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다.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을 지닐 만큼 웃고 있는 듯한 얼굴 표정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없어 매끈한 몸체를 가졌으며, 대신 등에 낮고 둥근 돌기가 나 있다. 이는 다른 돌고래와 구별되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몸집은 보통 1.5~1.9m가량으로 간혹 2m가 넘는 개체도 발견되곤 한다. 몸무게는 30~45kg 정도로 성인 남성 한 명의 체중과 비슷하다.

이들은 해안가 가까운 곳에서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먹고 사는데, 이번에 목격된 무리 역시 먹이를 찾아 연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상괭이는 한때 우리나라 바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보호받고 있다. 2016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CITES)상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다.

상괭이 '안녕' / 이미지 사이언스

이들이 사라지는 주요 원인은 혼획이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함께 걸려 목숨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바다 환경 오염과 갯벌 매립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도 상괭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에 목격된 상괭이 떼의 출현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건강한 바다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진도군 가사도 근처 바다에서도 돌고래 50여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정년 해양수산부 산하 고래연구소장은 "남해안에서 돌고래 무리가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기후가 변화하면서 해양포유류의 서식 환경도 변화해 활동 범위가 커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상괭이 보호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양 전문가들은 상괭이가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상괭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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