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일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6회 우승으로 남자부 최다 우승팀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대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 2011, 2014, 2019, 2022년에 이어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5회 우승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남자부 최다 우승팀이 됐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초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18대19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민재와 김규민이 각각 전광인과 송희채의 공격을 막아내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이 작전타임을 걸어 흐름을 끊으려했지만, 곧바로 김준호가 전광인의 공격을 막아내 점수차를 벌리며 세트를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19대19 동점상황 김민재가 전광인의 공격을 막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22대21 송희채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향하며 실점했고, 24대23에서도 신장호가 서브실수를 하며 또다시 대한항공에 세트를 넘겨줬다.
대한항공은 이어지는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4대13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임재영의 오픈공격, 그리고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이후 점수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 임재영은 양 팀 합쳐 최다득점인 15점을 기록했고, 김준호와 서현일 역시 각각 13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에선 송희채가 12점, 신장호가 11점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이 따랐다.
대한항공의 공격을 지휘한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34표 가운데 16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같은 팀 김준호는 라이징스타에 뽑혔고, OK저축은행 전광인은 준우승팀 수훈선수(MIP)에 뽑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자국대회를 열 수 없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위반 논란 속에 파행 운영됐다.
이에 외국인 선수, 아시아 쿼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선수, 예비엔트리 선수들이 뛰지 못했다. 초청팀인 태국의 나콘라차시마가 경기를 치르지도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현대캐피탈 역시 선수난으로 중도하차해 총 6개 팀만이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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