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스틸에 대한 '황금주 권한'을 행사해 올 가을 일리노이 공장 가동 중단 계획을 저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문은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US스틸은 2주 전 일리노이주 그래니트시티 제철소 근로자들에게 11월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공장 근로자 약 800명에게 급여는 계속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계획을 접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트럼프 행정부는 공장 가동 중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러트닉 장관은 버릿 CEO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주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US스틸의 '황금주'를 확보했다.
황금주는 1주라도 보유할 경우 간부의 선임, 해고 및 주주총회 결의를 거부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주다. 특히 안전, 업그레이드(설비 개선) 등 일반적 가동 중단을 제외한 일시적 공장 가동 중단, 폐쇄를 거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개입’은 근로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개입이 행정부의 민간 부문 영향력 확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대신 중국 매출에 15%를 행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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