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한 시대를 풍미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박수 속에서 홈 고별전을 마쳤다. 다저스는 3연승과 함께 그의 마지막 홈 등판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커쇼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커쇼가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서는 MLB 정규시즌 홈 마운드다.
MLB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18시즌 동안 다저스 마운드를 지켰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설인 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에게 안녕을 보내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아울러 다저스는 5회 빅이닝과 함께 경기를 뒤집고 3연승을 질주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5회 역전 3점 홈런(시즌 52호)과 함께 커쇼에게 남은 패전의 멍에를 지웠다.
시즌 87승 67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아울러 이날 승리와 함께 다저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1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다.
한편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다저스)은 이날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며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하자 커쇼는 양 팀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등장, 자신을 연호하는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다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가 1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다저스는 실점과 동시에 경기를 시작했다.
다저스는 1회말 2사 이후 미겔 로하스의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커쇼는 3회초 1사 이후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그리고 커쇼는 5회초 선두타자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2로 밀린 채 교체되며 커쇼는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오타니는 5회말 1사 1, 2루에 역전 스리런을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곧바로 무키 베츠도 솔로포를 폭발하며 다저스는 5-2까지 앞서나갔다.
이어진 6회말 2사 2루엔 앤디 파헤스의 장타가 터지며 다저스는 1점을 더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2사 2루에 채프먼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76승 78패)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 뉴욕 메츠(80승 74패)에 4경기차로 밀리며 가을야구 진출이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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