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30대 청년 33만명 역대 최대···제조·숙박·도소매 퇴사 후 노동시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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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30대 청년 33만명 역대 최대···제조·숙박·도소매 퇴사 후 노동시장 이탈

한스경제 2025-09-20 11:3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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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쉰다고 답한 30대 청년 인구가 지난달 33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주로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경기 불황과 고용 불안정성이 큰 산업에서 일하다 퇴사한 경우가 많았다. 청년들이 일터를 떠난 뒤 노동시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쉬었음’ 상태로 장기간 머무는 현상이 구조화되는 모습이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MDIS)를 분석한 결과, 전 직장을 그만둔 지 1년이 넘은 청년이 51.0%(16만7000명)로 절반을 넘었으며, 1년 이내 퇴사자는 43.5%(14만3000명)였다. 두 명 중 한 명은 노동시장을 떠난 지 1년이 지나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비교적 최근 퇴사한 청년들의 전 직장은 제조업이 17.9%(2만6천 명)로 가장 많았다.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불안정 탓에 생산·가공·품질검사 등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이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13.3%), 숙박·음식점업(13.3%), 도소매업(13.1%), 건설업(1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섯 개 업종이 전체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시설 관리, 파견업, 콜센터, 단기 계약직 등 불안정 고용이 집중된 업종에서 청년들이 퇴사 후 구직활동 대신 ‘쉬었음’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전문직·사회서비스·공공부문 종사자의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5.0%), 정보통신업(4.5%), 보건·복지(4.1%), 교육서비스업(3.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1.8%) 등에서는 퇴사 후에도 비교적 빠르게 구직활동이나 재취업으로 이어졌다. 이는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산업에서 일할 경우 노동시장 이탈이 적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경기 변동에 취약한 내수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 SK 등 8개 대기업이 올해 4만4천 명의 청년 신규 채용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난 극복에 기업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실은 “이번에 동참한 8개 기업을 시작으로 30대 기업, 나아가 100대 기업까지 채용 확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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