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경쟁자들의 공세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커머스를 앞세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NH투자증권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경쟁력 강화, 커머스 성장, 광고 사업 재편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플랫폼 지위를 공고히 하며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빅테크에 맞서 자사만의 로컬·커머스 데이터를 결합한 ‘On-Service AI’ 전략을 강화한다.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AI 브리핑’, 맛집 리뷰를 압축 제공하는 ‘AI 지도’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확대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매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소버린 AI’ 육성 정책에 발맞춰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GPU 지원 사업자로 잇따라 선정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커머스 부문 역시 멤버십 혜택 확대와 ‘컬리 N마트’ 제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며 쿠팡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는 ‘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개편과 오픈AI 제휴를 통한 신사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친구 탭과 제3 탭을 피드·숏폼 중심으로 재구성해 소셜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트래픽 증가로 타깃 광고 매출 확대를 꾀한다.
또 챗GPT를 활용한 검색, 구독 모델, 챗봇 내 배너 광고, AI 에이전트 등 네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광고와 콘텐츠 수익을 동시에 키운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 변화가 2026년 카카오 광고 매출을 전년 대비 14% 성장시키고, 영업이익을 7321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가오는 AI 시대에 각자의 무기를 앞세워 플랫폼 지위를 지키려 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까지 더해지면 실적 반등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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