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자신의 동생 마틴 퍼거슨을 위해 치매 자선단체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퍼거슨, 음악, 기억, 치매 프로젝트’라는 제호 아래 퍼거슨 경이 참가하는 치매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했다.
퍼거슨 경은 축구 역사에 남을 지도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업적이 가장 많이 거론되지만, 그 이전 세인트미렌과 에버딘에서도 이미 신묘한 능력으로 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환경을 가리지 않는 능력 발휘가 주특기다.
맨유에서는 중위권으로 처질 위기에 있던 구단을 세계 최고 인기 구단으로 끌어올린 건 물론 헤이젤 참사 이후 침체에 빠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다시금 세계 정상급 리그로 발돋움하게 만드는 업적을 세웠다. 전술적으로는 선구자는 아니지만 팀 사정에 맞는 기민한 대처와 전술로 역시나 최고봉에 올랐다.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만 PL 우승 13회를 비롯해 잉글랜드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UEFA 명예의 전당과 역대 최고의 감독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퍼거슨 경은 은퇴 후에도 축구계 안팎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에는 치매 예방 및 치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자선단체 ‘삶을 위한 플레이리스트(Playlist for Life)’ 홍보대사 활동도 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단체다.
퍼거슨 경이 치매 자선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자신의 동생 마틴 때문이다. 퍼거슨 경은 “치매와 관련해 동생 때문에 힘든 상황이 있었다. 동생과는 자주 연락해야 한다. 동생은 나를 알아보지만 기억력이 좋지 않다.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으니 아주 나쁘지는 않다”라며 “나는 동생보다 한 살 형이다. 하나뿐인 형제라 내게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마틴 외에도 맨유 시즌권 소지자이자 2010년부터 치매를 앓는 80대 부부 밀 심슨, 켄 심슨과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퍼거슨 경이 참여하는 자선단체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있다. ‘BBC’의 설명에 따르면 부부의 삶에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음악, 노래, 춤을 제공하는 단체에 함께하고 있다.
퍼거슨 경은 자신의 기억력이 이전만 못해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축구 감독으로서 기억력이 항상 중요했다는 퍼거슨 경은 최근 십자말풀이를 하고 독서를 하는 한편 자신이 참여하는 자선단체 활동처럼 노래도 자주 부른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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