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자신과 자신의 행정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TV 방송에 대해 면허가 취소될 것이라고 위협, 미국 내 언론 자유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월 취임 후 언론을 상대로 공격적 캠페인을 벌여 권위주의 지도자들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의 살해에 대한 언급으로 ABC 방송이 지미 키멜의 심야 쇼를 무기한 중단시킨 것을 환영한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에 이같이 위협, 뉴스 매체들과 소셜미디어 회사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굴복시키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다트머스 대학의 정치학자 브렌던 니한은 "우리는 지금 미 정부가 비후호적인 발언을 침묵시키려는 전례 없는 시도를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동맹들의 신문·방송 인수를 통해 집권 피데스당이 헝가리 언론 시장의 80%를 장악함으로써 언론이 당의 명령에 따르는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움직임은 헝가리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헝가리의 미디어 분석가 가보르 폴랴크는 "미국의 미디어 환경은 헝가리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데도 미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의 위협에 순응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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