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로 297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자 카드 해지·탈회를 문의하거나 진행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탈회 시 적립 포인트나 항공 마일리지, 캐시백 등 혜택의 보상·이월 여부가 명확히 안내되지 않으면서 불만과 혼선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전날(18일)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발표 직후 기존 회원들은 앱·홈페이지를 통해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에 착수했으며, 일부는 탈회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 이용자는 “이달 말 캐시백이 예정돼 있어 해지를 미뤄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롯데카드는 앱·홈페이지로 카드 해지·재발급은 가능하지만, 탈회는 상담원 안내 후에만 처리된다. 회사 측은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남아 있을 경우 반드시 안내가 필요해 즉시 탈회가 불가하다”며 “탈회를 원하면 잔여 포인트·마일리지를 사용하거나 소멸 중 하나를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탈회’가 아닌 ‘카드 해지’만 할 경우에는 적립 포인트를 정해진 기간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회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보상책도 내놨다. 정보 유출이 확인된 297만 명 전원에게 연말까지 금액과 무관하게 10개월 무이자 할부를 무료 제공한다. 또 피싱·해킹 등 금융사기로 인한 손해 발생 시 보상하는 ‘크레딧케어’와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도 연말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자들 사이에선 포인트·마일리지·캐시백 처리 기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탈회와 해지의 차이, 잔여 혜택 처리 방식 등을 명확히 고지해 고객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