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가을철 급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당부

▲야생진드기. 사진=질병관리본부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질병관리청이 쓰쓰가무시증을 비롯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면서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 시의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경험한 전체 환자의 74.3%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병으로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쓰쓰가무시증이 대표적이다. 털진드기의 밀도는 평균 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인다.

해당 질환에 걸리면, 10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고열, 검은 딱지,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 발생 환자는 6268명이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두드러진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18.5%로 높다.

질병청의 환자 역학 특성을 분석한 결과 텃밭 관리를 포함한 농림축산업 활동이 59%로 가장 높았고, 제초작업이 4%로 이를 이었다.

질병청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성묘나 벌초, 농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해야 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 구토, 설사 등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