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을 뽑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재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꿈과 희망으로 바꾸는 정치"라며 "다시 한 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팬 이즈 백(Japan is back)'이라고 다시 한 번 크게 외쳐야 한다"며 "'일본을 다시 한 번 세계의 정점으로'라는 높은 뜻과 불타는 마음을 품고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력, 방위력, 경제력, 정보력, 인재력을 종합적으로 강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주요 정책으로는 ▲과감한 '위기관리 투자'와 '성장 투자'를 통한 강한 경제 실현 ▲방위력·외교력 강화 ▲헌법 개정을 비롯해 차세대에 대한 책임 이행 등 5개 항목을 제시했다.
물가 대책으로는 소득에 따라 급부와 소득세 공제를 병행하는 '급부형 세액공제' 도입, 휘발유세 한시적 세율 폐지, 연봉 장벽 상향, 지방자치단체 지원 교부금 확대 등을 포함했다.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해외 투자 심사위원회 설치, 외국인 문제 전담 컨트롤타워 설치,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방첩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의 총재 선거 도전은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20일 공식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영 TBS 계열 JNN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상은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의 해체적 재출발, 경제 최우선, 안전·안심 사회 실현을 주요 축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도까지 국내 투자 135조엔, 평균임금 100만엔 인상 목표를 내세우고, 휘발유세율 조기 폐지, 물가·임금 연동형 기초공제 조정 장치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한편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다른 후보들과 격차를 보이며 뚜렷한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지지통신이 지난 12~15일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상이 23.8%로 21.0%를 기록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나란히 5.9%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3.1%로 5위에 올랐다.
다만 조사 기관과 시기에 따라 순위가 엇갈리기도 한다.
요미우리신문이 13~1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29%로 25%에 그친 고이즈미 농림상을 4%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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