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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열리고 있는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기자회견장에서는 영화 ‘결혼 피로연’의 주연 윤여정, 한기찬, 앤드루 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다.
‘결혼 피로연’은 부국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한국 최초 상영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99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앤드루 안 감독은 원작 각본가 제임스 샤무스와 대본을 함께 각색했다. 이에 ‘결혼 피로연’은 제4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인 뒤 아마존 MGM 프로듀서상(픽션)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윤여정은 눈치 백단 K할머니 자영 역을 맡았다. 극 중 자영은 원작의 설정에선 재벌 3세 손자 민(한기찬 분)의 어머니였던 역할이다.
윤여정은 이에 대해 “처음 제가 앤드루 감독에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는 엄마 역할로 받았었다”라며 “민의 엄마였는데 민 역할을 맡은 한기찬은 20대의 나이지 않나, 그런데 내가 엄마 역할을 한다는 건 너무 한 거 같아서 할머니를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똑같은 역할도 평범하지 않고 다른 역할로 소화한다는 세간의 평과 기대에 대해선 “평범하냐 안 하냐는 제가 연기를 할 때 무슨 계획을 해서 그런 사람은 못 된다”며 “그냥 대본을 많이 읽으면 그 여자의 성격을 알게 되고 이 여자라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가 느껴진다. 그런 방식으로 스스로는 역할을 소화하는 편이다. 그게 얼마나 다른 연기와 달랐는지는 스스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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