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저수지 저수율·비 예보 등 고려…자발적 물 절약 동참 당부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시간제 제한 급수를 해제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 급수(하루 2회 각 3시간(오전·오후 6∼9시))를 이날 오후 6시부터 전면 해제한다.
앞서 시는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진 지난달 20일부터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수도 계량기의 50%를 잠갔으나, 지난달 31일 저수율이 15% 미만까지 떨어지면서 75%까지 잠그는 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일부 아파트에서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씩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강도의 제한 급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3일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아파트의 제한 급수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통일하는 시간제 제한 급수에 돌입했다.
시는 이날 오후 아파트 제한 급수 관계자 간담회(3차)를 열고 오봉저수지 저수율 추세, 비 예보, 절수 효과 등을 고려해 그동안 아파트에서 실시한 제한 급수를 해제하기로 했다.
시의 이번 조치로 시간제한 없이 각 아파트에서는 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가을·겨울 가뭄을 대비해 가구별 수도 밸브 75% 자율 잠금을 통한 물 절약 방침은 유지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28.5%로 전날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오봉저수지 최저 저수율은 지난 12일 11.5%였다.
김홍규 시장은 "그간 시간제 제한 급수에 동참해주신 아파트 주민분들께 감사드리고 불편을 겪게 해드려 송구하다"며 "여전히 평년 저수율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가을·겨울철 가뭄을 대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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