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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다카이치 후보는 이날 감세와 가계 현금 지급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큰 포부를 품고 이 자리에 섰다”며 “핵심은 경제력이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경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지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다카이치 후보는 보수 노선을 견지하며 오랫동안 공격적인 재정 확대 및 경기부양책을 옹호해 왔다. 이에 따라 자신이 자민당 대표로 선출되면 비과세 소득 기준을 높이고, 휘발유세 폐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 부양을 위해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현금 지급도 약속했다.
다카이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는 개혁 성향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다. 고이즈미 후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12일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후보가 29%로 1위, 고이즈미 후보가 28%로 2위에 올랐다. 13∼14일 진행된 요미우리신문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후보가 29%로 선두를 달렸으며, 고이즈미 후보가 25%로 뒤를 이었다.
다카이치 후보는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꼽으며, 보수·시장 자율주의 강화, 경제적 실리 추구 등을 중시한다. 아베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반대·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며, 과감한 재정 집행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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