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RNA 치료제 전문기업 올리패스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OLP‑1002'의 효능 검증을 위해 중국 톈진약물연구원(TIPR)과 물질이전계약(MTA) 및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올리패스가 확보한 국내외 임상 및 특허 성과에 교차검증 데이터를 더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진통제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장하는 관문이 될 전망이다.
올리패스는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 2a상에서 94명 환자 투약을 완료했고, 1µg 및 2µg 용량군과 위약 대조군을 포함한 이중맹검 설계로 약효 및 통증 감소량이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2µg 군은 WOMAC 통증 지표에서 위약 대비 통증 감소폭이 더 크며, 심장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OLP‑1002에 대해 올리패스는 국내 및 일본 등에서의 물질 특허를 확보했으며, 유럽·인도·브라질·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도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OPNA(OPolass PNA,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은 올리패스의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핵심 기반이며, 설계기술 특허 또한 일본 및 여러 국가에서 연속적으로 확보되어 기술 독점권 확보 기간이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번 물질이전계약(MTA)과 비밀유지계약(NDA)를 통해 올리패스는 OLP‑1002의 데이터를 TIPR 측으로 이전하고, TIPR은 해당 물질의 효능을 교차 검증하게 된다. 계약 체결이 완료됐으며, 구체적인 교차검증 방식이나 타당성 평가를 위한 실험 설계 등이 양측 연구진 간 논의 중이다.
만약 교차검증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톈진약물연구원과의 본계약 체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국 내 임상 진입 혹은 기술 제휴·라이선스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올리패스의 OLP‑1002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opioid)의 중독성, 내성, 호흡억제 등의 부작용 문제를 피하기 위해 설계된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로, Nav1.7 소듐 이온 채널 조절을 통한 진통 효과 발현이 임상 중 확인되고 있다.
임상 2a 중간 분석 결과 2µg 용량군에서는 위약 대비 통증 감소가 상대적으로 크고, 약효의 지속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성이 확인되는 점이 부각된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 통증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심장 안전성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 기술 라이선스 또는 해외 시장 진입 시 강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교차검증 절차가 완료되더라도 임상 최종결과의 통계적 유의성과 약효 지속성 등 구체적 실체가 확보돼야 기술 수출 및 허가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제약 시장에서는 특허 확보 범위와 기간, 생산 및 규제 인허가 절차, 원가 구조 및 기술 라이선스 조건 등이 사업성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비마약성 진통제 수요가 높지만 진통제 선택 시 안전성과 효과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므로, 환자 및 의료기관의 수용성, 유통망 확보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올리패스 김태현 대표는 "이번 TIPR과의 계약은 OLP‑1002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특히 중국 내 임상·사업화 협력 가능성이 열려 기술 제휴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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