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추석 연휴 기간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매개감염병(쯔쯔가무시증, SFTS)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가을철 진드기매개감염병 집중 발생 시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4.3%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2명으로 전년 동기(963명) 대비 79.0% 감소했지만, SFTS 환자는 167명으로 전년 동기(89명) 대비 87.6%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며,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털진드기 밀도는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한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18.5%로 높아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주요 감염 경로
▲ 야외활동 63.0% 차지
2024년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 6,438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 농림축산업 활동(텃밭 포함)이 59.0%, 제초작업이 4.0%로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약 63.0%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SFTS의 경우 농림축산업 활동으로 인한 감염이 72.4%로 성묘와 벌초 등 추석 연휴 야외활동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제초활동(성묘 및 벌초),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옷 입고 기피제 사용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외활동 전에는 밝은 색 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를 착용하고, 소매를 단단히 여미며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 후에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려야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야외활동 후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임 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 몸살 증상과 유사하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성묘 및 벌초,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특히 SFTS의 경우 치명률이 높아 신속한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다.
한편 ▲진드기매개감염병 개요, ▲진드기매개감염병 연령별 환자 발생 현황, ▲진드기매개감염병 주요 매개체 감시 현황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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