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대한 어려움 등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기성 세대의 책임”이라며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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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통령은 “내가 청년일 때는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청년 세대는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며 “취업은 어렵고, 구해도 안정성이 떨어진다. 결혼과 연애까지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구조적 어려움은 청년 잘못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대비하지 못한 결과”라며 “새 정부는 권한을 가진 만큼 기회를 많이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층의 성별 갈등 문제도 짚었다. “통계를 보면 20대 여성의 70.3%는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고, 20대 남성의 70.4%는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취업 전에는 남성이, 취업 후에는 여성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청년 전체가 피해 계층이다. 청년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고용 문제와 관련해선 대기업 총수들에게 청년 신규 채용을 직접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하반기에 수만 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경력직 중심의 채용 문화가 굳어져 청년들이 진입하기 어렵다. 기업이 신입을 훈련할 경우 세제 혜택 등 보상 체계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경력직만 뽑으면 직원들이 회사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생산성도 떨어진다”며 고용 문화를 바꾸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가 기회를 새로 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위대한 국민”이라며 “K-팝, K-푸드, K-컬처가 세계적 주목을 받듯, AI·첨단기술과 문화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면 청년들이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 통합해 나간다면 충분히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에너지 전환 문제도 화두로 올렸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사회로 대대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거기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도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 경제가 나빠지는 등 고통이 따른다. 정치적 저항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작은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국민적 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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