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46.15% 오른 5.7달러를 기록했다. DDR4 D램 제품은 지난 3월 말(1.35달러) 이후 오르기 시작해 5개월 사이 4배 이상 상승했다. D램 가격은 5개월째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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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 수급 환경은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초기 투자됐던 서버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며 일반 서버에서도 수요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 연말까지는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인공지능(AI)발 서버 D램 수요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주요 서버 D램 계약가격은 올해 연말까지 상승세가 유지되며 상승폭 역시 3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에는 타이트한 공급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DR5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특히 서버용 하이 스피드 제품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DR5 재고 레벨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DDR4 가격 상승과 함께 DDR5 역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에 투자를 집중하며 새로 증설한 시설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있다. HBM에 편중된 생산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AI 수요가 급증하니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내년에도 D램 공급 제한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생산 능력이 큰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범용D램과 6세대 HBM인 HBM4의 풍부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개선만으로 유의미한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정도의 메모리 빅사이클이 오리란 판단도 더해진다.
낸드플래시 역시 8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12% 오른 3.42달러다. 2024년 연말 2.08달러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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