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철강산업 AI 전환·안전 강화 지원 약속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찾아 철강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안을 청취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9일 포항제철소 2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방문해 AI 기반 스마트 제철공정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은 철강산업의 그린 경쟁력을 높일 핵심 기술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8100억원 규모의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철강산업의 AI 접목을 통한 효율성과 산업안전 강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철강재 및 특수탄소강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며 “근로자 안전이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 관리 강화와 투자 확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간담회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사 대표와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관철이 어려웠다”며 “미국측과 관세 완화 협의를 지속하고, 관세후속 지원대책 이행, 우회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 방어도 적극 추진해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철강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약 4000억원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철강 수출공급망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급과잉 문제와 관련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품목별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국회에서 발의된 철강산업특별법의 핵심 정책과제들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와 참석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과잉 대응, 저탄소·고부가 전환,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업계의 노력을 소개하고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