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치매 엄마 돌보던 고통…"결국 나의 미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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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치매 엄마 돌보던 고통…"결국 나의 미련이었다"

위키트리 2025-09-19 14: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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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환자 개인의 질병을 넘어 가족 전체의 삶을 흔든다. 특히 환자를 직접 간병하는 가족은 신체적 피로와 정서적 소진, 경제적 부담까지 삼중고를 겪는다.

처음에는 부모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간병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방송인 안선영이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고백은 이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모두가 불행해졌다”

안선영은 뇌졸중과 치매 증세를 보이는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며 2년간 간병을 이어갔다. 그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이유로 직접 돌봄을 선택했지만, 곧 한계에 직면했다고 고백했다. 환자와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가족 모두가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지내야 했고, 결국 원망과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을 안고 살아야 했다. 안선영은 “마지막에 내린 결론은 결국 나의 미련이었다”며 분리 요양을 결단하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는 많은 가족 간병인들이 겪는 감정적 딜레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안선영 모녀 / 안선영 인스타그램

◆ 간병 스트레스, 왜 이렇게 큰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은 단순한 돌봄 이상의 문제를 낳는다. 환자의 기억과 행동이 변하면서 돌봄자는 매일 다른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예측 불가능한 환자의 태도와 반복적인 요구, 밤낮 없는 돌봄은 극심한 피로를 유발한다. 여기에 경제적 부담이 더해지면 간병자의 스트레스는 임계점에 다다른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 가족의 우울증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두세 배 높으며, 장기적인 돌봄은 신체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 거리 두기와 제도 활용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가정 요양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때, 가족이 죄책감에 갇히기보다 제도적 도움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장기요양보험을 통한 시설 입소, 주간 보호센터 이용, 간호 인력 지원 등은 가족과 환자 모두를 위한 안전망이다. 안선영이 결국 내린 결론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는 선택은 환자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위한 방법일 수 있다. 떨어져 지내더라도 매일 연락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방식은 오히려 가족 관계를 더 오래 지켜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선영 모녀 / 안선영 인스타그램

◆ 간병자의 정신 건강 관리

치매 간병에서 가장 간과되기 쉬운 부분은 간병자 자신의 건강이다. 돌봄에 몰두하다 보면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감과 무력감이 심화된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의 역할 분담, 외부 도움 요청, 상담 서비스 활용을 적극 권한다. 또한 짧은 산책이나 운동, 지인과의 대화 같은 작은 일상 회복이 간병자의 회복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족 간병을 미덕으로만 보는 시선이 강하다. 하지만 치매 환자 돌봄은 단순한 헌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간병자가 끝까지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국가와 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안선영이 용기를 내어 고백한 경험은, 치매 환자 가족들이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어려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안선영 모녀와 가족 / 안선영 인스타그램

◆ 가족을 위한 새로운 선택

치매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이다. 간병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완벽한 의무감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 모두의 삶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일이다. 떨어져 지내더라도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가족을 더 오랫동안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된다. 치매 간병은 고통만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사랑과 이해를 배우는 여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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