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치솟으며 강남 인근 지역인 경기 과천도 국민평형 84㎡ 분양가가 2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약 1417만 원으로, 평당 분양가는 4684만 30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에는 4543만 8000원이었지만 이보다 3.09%나 오른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8.64%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7월 소폭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상승한 것은 송파구 '잠실 르엘' 분양 때문으로 보인다. 잠실 르엘의 평당 분양가는 약 6100만 원 수준으로, 전용 59㎡ 분양가는 16억 2790만 원이었으며 74㎡은 18억 7430만 원이었다.
평당 분양가, 5년 전보다 과천 3천만원↑, 수원·구리 1천만원↑올라
해당 가격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금액이었지만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부담이 컸다. 성동구 또한 서울에서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월, 8년 만에 성수동에서 공급된 '오티에르 포레'는 전용 59㎡이 19억 9960만 원의 분양가를 호가했으며 전용면적 84㎡은 24억 8600만 원이었다.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울 분양가 상승 여파가 인근 지역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이달 말에 분양 예정인 '철산역 자이'의 전용 84㎡ 분양가는 광명시에서 처음으로 15억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입지는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좋은 편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높아 청약 성적이 주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광명 뉴타운에 공급될 '힐스테이트 광명 11'(가칭)도 평균 분양가가 평당 4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59㎡은 11억 2000만 원에, 84㎡은 15억 3000만 원의 분양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과천 '디에이치 아델스타'도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약 23억 8700만 원~24억 4600만 원에 분양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서울과 인접한 주거 지역의 분양가도 치솟으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과천의 평균 분양가는 현재 평당 5992만 원에 달하며 수원도 3164만 원, 구리도 3122만 원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섰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평당 분양가가 과천 3613만 원, 수원 1338만 원, 구리 1325만 원이 오른 것이다.
한편,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서울 지역에서 인근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의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7일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집값은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약 5주 만에 0.1%를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7일, 2030년까지 연간 27 만호씩 135만 호에 착공하겠다는 골자의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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