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공포에 대만 전력망 붕괴 위기···반도체 심장 TSMC 공정 차질 현실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정전 공포에 대만 전력망 붕괴 위기···반도체 심장 TSMC 공정 차질 현실화

이뉴스투데이 2025-09-19 11:30:58 신고

3줄요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만 남부 발전소 화재와 잇단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공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력 소모가 큰 첨단 반도체·AI 산업의 급성장 속에 탈원전 정책이 겹치며 공급 불안이 심화된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 언론 중국시보·연합보는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대만 내 전력 부족 사태로 인한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정부 노력에 협조하면서 일부 공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TSMC는 전력 사용을 줄이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으나, 클린룸 공정에 영향을 주면서 내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가오슝 싱다발전소(발전 용량 1300㎿)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15일과 17일에는 린커우 화력발전소 2호기·1호기(각 800㎿)가 잇따라 고장 났다. 대만전력공사(TPC)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질 때 발령하는 ‘전력시스템 경계운전통보’를 내렸다.

추가로 상업발전을 중단했던 제2·3 원전까지 재가동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15~17일 밤 피크타임 예비율은 5% 이하로 떨어졌고, 17일 오후 6시 30분에는 올해 최저치인 3.8%까지 추락했다.

2023년 TSMC의 에너지 소비량은 247억7500만㎾h로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대만 전체 전력 소비의 8.96%, 공업 부문 전력의 16.2%를 차지한다. 전력 수요가 큰 첨단 산업 성장세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정전 우려는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공급 불안의 배경에는 탈원전 정책도 자리한다. 대만은 2018년부터 차례대로 원전 가동을 중단해 지난 5월 마안산 2호기 정지로 6기 원전이 모두 멈췄다. 2016년 12%에 달하던 원전 발전 비중은 현재 0%가 됐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뎌 석탄·가스 화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마안산 2호기 재가동 국민투표는 법정 요건 미달로 부결됐으나, 투표자 중 74.2%가 찬성해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발 여론도 확인됐다. 대만은 전기 부족 시 가구를 A~F조로 나눠 순환 정전을 시행, 올해 들어 예비율이 수차례 비상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순환정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