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자의 중경삼림] 하늘길로 출근하는 中 ‘저공경제’…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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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자의 중경삼림] 하늘길로 출근하는 中 ‘저공경제’…과제는

더리브스 2025-09-19 09:1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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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된 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지요.

이를 토대로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경제를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해 사업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면 돈이 되지만 모르면 손해 보는 중국 경제 이야기. 임기자가 쉽고 재밌게 ‘중국 경제 삼켜버림’ 시리즈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임기자의 중경삼림. [그래픽=황민우 기자]

‘저공경제’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이는 저고도에서 나는 유‧무인 항공기가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경제 발전 효과를 창출한다는 개념을 뜻합니다.

새로운 유형인 경제활동이라 할 수 있지만 저공경제는 중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다만 인프라 건설 및 핵심 기술 개발 등은 과제로 꼽힙니다.


中, 저공경제를 경제성장 신동력으로 삼아


‘똑똑’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이 창문으로 따뜻한 저녁을 배달해 주고, 지각하면 안되는 월요일 출근길에 공중 택시를 타고 막힘 없이 도로 상공을 질주하는 상상이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면 어떨까요?

한낱 상상에 그쳤던 이야기들은 드론, 헬리콥터, 그리고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 등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저공경제’에서 핵심 주인공들입니다. 저공경제란 저고도 공역 비행으로 창출할 수 있는 모든 경제적 기회를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중국은 약 4년 전부터 저공경제를 국가 경제에 대한 새로운 추진 동력으로 삼아왔습니다.

중국 내 저공경제는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시장 규모는 5059억 위안(한화 약 98조원)에 달합니다. 내년엔 1조 위안(한화 약 19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10년 후 3조5000억 위안(한화 약 67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투자 열풍도 뜨겁습니다. 중국 저공경제와 관련한 투자 및 융자 규모는 지난 2022년 100억 위안(한화 약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중국 저공경제가 몸집을 키울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생산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원자재 공급부터 소프트웨어 설계, 핵심 부품 제조, 완제품 조립 및 서비스 지원 등 단계들이 완비돼 있어 완전한 제조업 체계가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관련 업계를 선도하는 중국 기업이 끼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민간 기업 이항(EHang)은 세계 최초로 무인 비행에 대한 ‘면허증’을 받았습니다.

이항이 내놓은 ‘EH216-S’ 모델은 중국 민항국으로부터 모델 자격증(TC), 생산 허가증(PC), 그리고 단기합격증(AC)을 취득했습니다. 해당 3개 증서는 모두 중국이 항공기 제조업체에 발급하는 자격증들입니다.


中 저공경제, 인프라‧기술 과제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뚜렷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 저공경제에도 과제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프라 건설과 핵심 기술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인프라의 경우 항공로를 제공하는 공항 수가 중국 내에서 아직 부족합니다. 공항이 있는 지역 분포가 불균형한 점도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저공경제를 이끄는 핵심기술은 여전히 발전이 필요합니다. 예시로 eVTOL은 높은 성능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만 현재 기술은 아직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통합 서비스 플랫폼 ‘고공리튬전지(高工锂电)’ 데이터에 따르면 신에너지차 리튬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배터리 단위 중량에 의해 제공되는 에너지)는 200 Wh/kg이지만 도시 공중 교통을 위한 eVTOL의 경우 최소 400 Wh/kg이 필요합니다.

다만 현재 eVTOL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285 Wh/kg에 불과합니다. 이는 소형 전기 비행체가 단거리 비행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국방 부문과 드론을 접목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육군 제36사단을 드론 분야 실증 전담부대로 최초 지정했습니다. 50만 드론전사를 양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학계에선 드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세경대학교 전기자동차드론과 김보연 교수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국가에서 연구 과제로 한국형 K-드론을 개발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드론 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중국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K-드론을 만들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 국방력과 연계되면 안보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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