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커크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처럼 여러 사람들,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그에게 ‘언젠가는 네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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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피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진영 간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 전반에서 혐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오바마 시절(2009년 1월∼2017년 1월)부터 그것이 시작됐고 바이든(2021년 1월~2025년 1월) 시기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은 미국 경제가 호황이었다면서 “성공은 사람들은 화합시킨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커크 피살과 관련된 발언을 내놔 미 ABC 방송국이 해당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시킨 것에 대해 옹호했다. 그는 이날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와 관련해 “이는 미국을 위한 좋은 소식”이라면서 “어떤 방송사의 저녁 프로그램에서 하는 일이 전부 ‘트럼프 때리기’라면 나는 아마 그들의 면허가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인 미국 방송사들의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NBC와 ABC 방송을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편향적인 두 방송국”이라고 저격하면서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들 방송국의 면허를 취소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FCC는 방송국 소유주에 면허를 발급하며, 이 면허는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5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오는 10월 14일 커크의 생일을 ‘찰리 커크 추모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은 커크가 시민 교육과 공공 서비스에 기여했다면서 미국 전역의 교육 기관·시민 단체·국민들이 적절한 프로그램, 활동, 기도, 의식 등으로 기념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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