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훈 신임 주유엔대사가 18일(현지 시간) 부임해 업무를 시작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주유엔대표부에 따르면 차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으로 입국해 오후 중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의전장을 면담한다.
오는 19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제정하고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유엔대사는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가 없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대로 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차 대사는 지난 15일 임명됐다.
차 대사의 공식적인 외교무대 데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나 비공개 토의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9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어, 곧바로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
차 대사 부임은 세계 정상들이 유엔에 집결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23~29일)를 앞두고 이뤄졌다.
차 신임 대사는 1963년생으로 전남 순천 출신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를 받았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이던 2020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으로 합류해 무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끌어낸 바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위원회 위원, 법무부 국제투자분쟁 법률자문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및 국제중재인 등을 지냈다. 경기 성남시 고문 변호사를 맡기도 했다.
일각에선 직접적인 외교 업무 경험은 없어 국제외교 무대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국제중재, 국제금융 등 국제 이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재·협상 경험이 많은 법조인"이라며 "고도의 국제법 지식과 노련한 협상력을 요하는 유엔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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