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가 창원으로 이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NC 다이노스는 액자 2개를 선물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오승환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10개 구단이 합의해 공식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건 오승환이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3번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지난달 6일 선언한 오승환은 8월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은퇴 투어를 치렀고, 8월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월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1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이어 5번째 은퇴 투어에 나섰다.
NC는 창원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오승환을 위해 두 가지 액자 선물을 마련했다.
하나는 오승환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활용해 꾸민 액자다. 오승환의 상징인 '돌직구'를 그림으로 표현했고, 별명인 '파이널 보스(FINAL BOSS)'를 함께 새겼다.
액자 아래에는 오승환의 또 다른 별명인 '돌부처'를 활용해 '돌부처의 돌직구'라는 문구로 장식했다. 배경 사진은 오승환이 창원 NC파크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사진을 택했다.
액자 덮개에도 '파이널 보스'라는 문구를 적어넣었고, '왕조 마킹'이라 불리는 2000년대 초 삼성 유니폼 배번과 이름을 표현했다.
다른 하나는 NC 유니폼 앞면에 오승환에게 전하는 NC 선수단의 메시지와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다.
유니폼 아래 동판에는 '마운드에서 전설로'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두 액자 아래 동판에는 모두 데뷔 연도인 2005년, 은퇴 연도인 2025년이 함께 적혔고, 동판 좌우에는 NC 구단 시상품임을 의미하는 메달 2개를 배치했다.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원정 경기인데도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박수를 많이 쳐주신 NC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상대 팀으로 경쟁하며 뛰었지만, NC 팬 분들의 응원과 함성, 박수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NC 이호준 감독, 서재응 수석코치를 향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이호준 NC 감독님은 야구 선배로서 정말 형처럼 많이 챙겨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서재응 수석코치님도 선수 시절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정말 든든한 형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양 팀 선수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창원에서의 은퇴 투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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