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루프(대표 한강진)가 세종시에서 추진 중인 IoT 기반 스마트 의류수거함 실증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7월 1차 설치 이후 시민들의 높은 이용률과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9월 17일 추가 설치를 단행했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된 지점은 ▲맛ket세종새롬점(세종특별자치시 새롘중앙로 51) ▲해밀세탁소(세종특별자치시 해밀3로 90, 마스터힐2단지 상가동 1층 112호) ▲집현세탁소(세종특별자치시 남세종로 160, 상가 11호) 등 총 3곳이다.
그린루프의 IoT 의류수거함은 단순한 기부형 모델과 달리 ‘페이옷(Payiot)’ 앱과 연결된다. 시민들은 앱을 통해 수거함 위치를 확인한 뒤, 입지 않는 의류를 봉투에 담아 투입하면 의류 가치에 따라 포인트 형태의 리워드를 지급받는다. 이 방식은 의류 재활용에 경제적 동기를 더하며, 단순한 기부를 넘어선 ‘순환경제 참여형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혁신 서비스 모델 검증’ 사업의 일부다. 그린루프는 지난 7월 세종시 주요 거점에 1차 수거함을 설치했으며, 운영 가동률 97%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2차 확대 설치 결정의 배경이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설치 지점을 선정할 때 시민 접근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활 반경 내 세탁소와 상가를 중심으로 배치해 다양한 주민층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그린루프 관계자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류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에서 순환경제 문화가 일상 속에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리워드 지급 체계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려면 안정적인 재정 지원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설치 지역 확대가 실제 재활용률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 검증이 필요하다.
세종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오는 12월 16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종료 이후에는 이용률, 재활용 효과, 시민 만족도 등을 종합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세종시와 그린루프의 시도가 ‘스마트시티 혁신 서비스’와 ‘시민 참여형 환경 정책’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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