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 이용액이 일평균 3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비대면 거래 확산과 모바일 기반 결제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지급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2023년 하반기 이후 3~4%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1%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2.0% 늘었다. 반면, 선불카드는 일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주체 변경의 영향으로 14.7% 감소했다.
거래 형태별로는 비대면 결제가 일평균 1조3000억 원으로 5.8% 늘어 전체 카드 이용의 41.8%를 차지했다. 대면 결제는 1조7000억 원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접근 수단별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가 하루 평균 1조6000억 원으로 6.3% 늘며 전체 카드 이용의 53.8%를 차지했다. 실물카드 이용은 0.8% 줄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일평균 1조6000억 원으로 모바일 결제의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핀테크 기업 및 휴대전화 제조사 서비스 비중이 72.3%로, 카드사 서비스(27.7%)를 크게 웃돌았다.
전통 결제수단도 변화가 나타났다. 어음·수표 이용 규모는 일평균 16조7000억 원으로 4.7% 증가했다. 자기앞수표는 18.6% 감소했으나 당좌수표가 16.5%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자어음은 15.1% 줄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는 일평균 100조8000억 원으로 0.9%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펌뱅킹)은 91조8000억 원으로 확대됐지만, 오픈뱅킹공동망은 4.7% 증가에 그쳐 둔화세를 보였고 CD공동망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2735만 건으로 10.4% 늘었으나, 이용 금액은 85조9000억 원으로 2.9% 줄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은 건수(2455만 건)와 금액(17조9000억 원) 모두 증가해 인터넷뱅킹 전체에서 각각 89.8%, 20.9%를 차지했다.
이번 통계는 국내 결제시장이 비대면·모바일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간편결제 확산과 핀테크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카드 결제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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