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등 의류 제조업체 한세실업이 저성과 팀장 이상 대상으로 강제 조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이후 특정 임원진 의견에 의해 성과 관련없이 전 직원에게 확대 추진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18일 제보자 A씨는 더리브스와 대화에서 “성과가 나지 않는 팀장들 대상으로 5월부터 조깅 및 주말 출근을 시작했었다”며 “이는 비상경영체제로 팀장급은 오후에 ‘벌조깅’을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출퇴근 및 이동 편의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택시 비용을 경비 처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팀마다 자율성이 달라 상이하게 운영됐다”고 토로했다.
또한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한 인정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원래 8시 출근을 새벽 6시 30분 조깅 시작이라는 이벤트로 근무 시간 외 시간으로 운영한다”며 “6시 30분 조깅을 위해 전 직원 모두 새벽 4~5시에 출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논란의 여지는 강제성 여부다. A씨는 “표면적으로 ‘자율’이라고 했지만 팀마다 지정된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사원은 다른 일정으로 재조율 되는 등 강제성이 있었다”며 “팀장 이상 급은 강제 진행이며 팀원은 선택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사내 분위기에 따라 결코 자율적인 분위기가 아니었고 결국 사실상 전 사원이 조깅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세실업 모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강제성이 없고 자율적이다”고 반박했다.
A씨는 “오래전부터 이미 본부 단위로 새벽 운동 행사는 전해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로 해당 행사가 줄었지만 비상경영체제 돌입한다면서 옛날 경영 방식으로 돌아가고 초심을 찾자는 목적에서 새벽 조깅이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 행사를 엮어본 연차 높은 직원들은 이를 숙연히 받아들이는 환경으로 모두가 따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계속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벌조깅’은 아니었다”며 “성과와 상관없이 결속력을 위해 자율적이게 참여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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