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콩에서 한 버스 운전사가 73㎝ 쇠막대에 가슴을 맞고도 침착하게 대처한 덕분에 대형참사를 막았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홍콩 칭롱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버스 앞으로 느닷없이 73㎝ 길이의 쇠막대가 날아들었는데요.
쇠막대는 버스 앞 유리를 관통해 운전사의 가슴을 때렸습니다.
65세의 버스 운전사 뤄 모씨는 쇠막대가 가슴에 박힌 채 고통을 참으면서 끝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았는데요.
돌발 상황에서도 뤄 씨는 승객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버스를 천천히 멈춰 세워 더 큰 피해를 막아냈습니다.
사고 직후 뤄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한 승객은 "큰 소리가 '뻥!'하고 나더니 (쇠막대가) 날아들었고 버스 기사의 왼쪽 가슴을 맞췄다"면서 "기사는 정신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달리던 대형 화물차에서 떨어진 쇠막대가 버스에 날아들어 사고로 이어졌는데요. 게다가 쇠막대는 버스를 관통하기 직전 다른 승용차를 먼저 충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험 운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제작: 김해연·구혜원
영상 : 더우인
haeyoun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