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이 2030…피해액 6천억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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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이 2030…피해액 6천억원 훌쩍

경기일보 2025-09-18 17:0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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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경.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경. 연합뉴스

 

최근 청년층을 상대로 1억원 이상의 고액을 가로채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해 이뤄지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20~30대 청년층을 상대로 성행하고 있다고 18일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뤄진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액은 6천5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67.1% 급증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인 8천856억으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76.2%를 차지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9천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천993명보다 51.5% 늘었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의 52.5%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천748명(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3천65명(33.7%), 30대 1천13명(11.2%), 50대 433명(4.8%) 순이었다.

 

국수본은 최근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정교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피해자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비대면 금융환경 및 가산자산 투자 등에 익숙한 청년층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수법은 크게 세 가지다. ‘미끼문서’는 피해자가 특정 웹사이트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피해자의 이름이 등장하는 구속영장, 인출 명세서 등의 정교한 가짜문서가 자동생성되게 해 피해자가 스스로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다.

 

‘보안메신저’는 검찰 등 기관이라고 속여 보안을 위해 휴대폰 검열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존 피해자가 사용하는 메신저가 아닌 보안메신저를 이용하도록 지시한다. 이 과정에서 대화삭제 등 증거인멸이 상대적으로 쉬운 시그널·텔레그램 등의 해외 메신저를 이용해 매시간 활동사항을 보고하도록 만든다.

 

또 ‘구형 휴대전화기 개통’ 은 피해자에게 별도의 구형 휴대전화를 구매하라고 지시한 뒤, 해당 휴대전화에 악성앱을 설치해 휴대전화의 수신번호와 발신번호를 조작하고, 살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등 피해자를 완전히 통제한다.

 

최근에는 숙박업소에 피해자를 머물게 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셀프감금’ 수법까지 등장했다. 국수본은 ‘셀프감금’ 유형 범죄의 피해예방을 위해 최근 홍보 포스터 5만 부를 제작, 전국 숙박업소에 방문 배포한 결과 현장에서 다수의 피해예방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향후 금은방 등 피해자가 방문하는 주요 범행 장소를 중심으로 맞춤 홍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금융사 직원, 통신사 대리점주 등을 대상으로 업체별 방문고객들이 겪는 주요 범행수법과 그에 대한 대응법 안내를 위한 현장교육도 병행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의 기관사칭형 범죄는 피해자를 상대로 한 심리적 지배 전략으로 인해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커다란 재산피해가 동반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범죄 수법과 대처방법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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