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대형 국립 박물관에서 3천년 된 유물이 사라져 당국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방송은 전날 이집트 관광유물부에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있는 이집트박물관 복원실에서 금팔찌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금팔찌는 3천년 된 유물로, 다음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파라오의 보물’전을 앞두고 소장품 목록 조사 중 도난 사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유물부는 현재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복원실 내 물품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또 이집트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밀수 방지를 위해 팔찌 사진을 배포했다고 했다.
사라진 팔찌는 청금석(라피스라줄리) 구슬이 장식된 것으로 기원전 993년~기원전 984년에 재위했던 파라오 아메네모페가 소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집트 타니스에서 파라오 프수센네스 1세의 무덤을 발굴하다 발견된 것으로, 아메네모페는 원래 무덤이 도굴당한 뒤 이곳에 재매장된 상태였다.
사라진 팔찌의 행방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법의학 고고학자 크리스토스 치로지아니스는 “도난당한 뒤 밀반출돼 온라인 플랫폼이나 딜러 갤러리, 경매장에 곧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판매 시 발각될 위험을 피하려고 팔찌를 녹여 금을 얻거나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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