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이 오는 22일부터 서울 성수 앤더슨씨에서 열리는 ‘오리진 서밋 2025(Origin Summit 2025)’ 무대에 선다.
이번 행사는 IP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스토리(대표 이승윤)와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블록웍스(Blockworks)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매기 강 감독은 넷플릭스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원작·각본·연출을 맡은 핵심 인물이다. 이 작품은 공개 9주 만에 2억 3,60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화 사상 최고 인기작에 올랐다.
또한 극장 개봉에서도 1,900만 달러(약 260억 원) 흥행 성과를 거두며 OTT를 넘어 영화관 시장에서도 성과를 입증했다. 더 나아가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8곡이나 진입하며 음악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와 음악, 머천다이징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팬덤이 형성된 셈이다.
강 감독은 기존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의 전형성을 넘어, 한국적 정체성과 개성을 담은 새로운 여성 슈퍼히어로를 창조해 주목받았다. 이 같은 시도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여성 캐릭터의 묘사 방식에 변화를 촉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과거 레고 닌자고 무비의 스토리 헤드를 맡았으며, 드림웍스의 슈렉, 쿵푸팬더, 트롤, 마다가스카르, 크루즈 패밀리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오는 22일 특별 대담 세션에서 강 감독은 AI 시대 글로벌 스토리텔링, IP 소유권,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 확산을 주제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스토리 이승윤 대표는 “매기 강 감독의 사례는 창의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대표적 사례”라며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음악 차트, 팬덤, 2차 창작으로 이어진 것은 IP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스토리가 추진하는 ‘프로그래머블 IP’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진 서밋은 단순한 콘퍼런스를 넘어, AI·블록체인·금융·문화 산업 전반의 세계적 리더들이 모여 IP가 실물자산으로 자리잡아가는 흐름과 80조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시장 기회를 집중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홍보성 이벤트를 넘어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모델의 현실적 과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IP가 ‘실물자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분쟁, 블록체인 기술 적용의 법적 한계, 투자 안정성 등 문제들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입지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매기 강 감독과 같은 인물의 참여는 한국을 IP 논의의 중심지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오리진 서밋은 단순한 기술 콘퍼런스가 아니라, AI 시대의 스토리텔링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다. 매기 강 감독의 발언과 논의 결과가 향후 IP 산업과 문화산업 전반에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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