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 "'프로텍터' 韓·美 경계 넘어…K콘텐츠=세계적"[BIFF](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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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 "'프로텍터' 韓·美 경계 넘어…K콘텐츠=세계적"[BIFF](종합)

이데일리 2025-09-18 15:5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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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런 영화가 단지 아이 가진 부모 뿐 아니라 그 외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과 미국 두 국가를 넘어선 많은 곳에서 공감을 받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프로텍터’는 두 국가를 넘어선 협업 작품이며, 저희가 들인 노력만큼 성공한 정직한 협업이었다.”

한국 제작진이 참여한 할리우드 제작 액션 영화 ‘프로텍터’에서 강인한 엄마이자 액션 여전사로 새로운 액션 연기를 펼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이같이 말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오른쪽)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프로텍터’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영화 ‘프로텍터’는 각본과 캐스팅, 제작, 배급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K콘텐츠의 장벽을 넘어선 첫 할리우드 제작 프로젝트다. 범죄 집단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의 숨막히고 자비 없는 추격 액션을 그린 이야기다.

밀라 요보비치는 특수 부대 요원 출신 주인공 니키 할스테드 역할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열연을 펼친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의 신작들을 심야에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된 ‘프로텍터’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로 공개된다. 밀라 요보비치는 부산을 찾은 소감에 대해 “지난 번 한국에 왔을 때는 ‘레지던트 이블’을 홍보하러 왔던 기억이 난다. 영화하며 겪었던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부산에 어제 와서 개막식 참가할 수 있었어서 영광이고 훌륭한 배우들도 많이 만났다. 초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 역시 “저는 부산도 처음이고 한국도 처음 왔다. 사실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오면서 아내와 이야기 했던 중요한 목표가 부산행 기차는 못 타도 부산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꼭 타자였다”며 “‘부산행’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제도 많은 환대 주시고 영화에 대한 반응도 너무 좋아서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오른쪽)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 제작진이 투입된 할리우드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아름답게 쓰여진 글이라 느꼈다. 지금 버전보다 길었고 시적 감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이라 그 감성이 잘 전해지길 바랐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감독님, 각본가와 끊임없이 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 핵심이 뭔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게 바로 한 엄마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서 정말 사투를 벌이는 그런 이야기라는 결론이었다”며 “저도 딸이 셋이다. 이런 영화가 단지 아이 가진 부모 뿐 아니라 그 외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과 미국 두 국가 외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공감을 하길 바랐다. 두 국가를 넘어선 협업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들인 노력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정직한 협업이었다”고 떠올렸다.

그간 수많은 액션물에 출연한 여성 액션 스타이지만, ‘프로텍터’의 촬영과정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오른쪽)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밀라 요보비치는 “제가 영화에서 한 연기는 사실 연기가 아니다. 실제 제가 멈마로서의 삶을 살고 있고, 연기하면서도 캐릭터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 보니 촬영하며 10kg나 빠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매일 그런 감정을 느끼는 가운데 살아남아야 했다. 촬영 기간이 26일이었는데 일주일에 6일을 촬영했고 그 중 4주는 야간 촬영을 했었기에 정말 많은 것이 소모됐다”며 “40대의 액션 스타 입장에선 그런 감정과 환경을 감당하기 쉽진 않았다. 밤마다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개발을 했고, 대사와 액션신도 바꿔 더더욱 발전시켰다”고 회상했다.

또 “감정을 가장 빤히 표현해야 하는,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였고 그런 것을 다루는 아주 어려운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저에게 특별한 영화라 그런 지점들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저에겐 절대 잊지 못할 영화가 될 것”이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K콘텐츠의 세게적인 추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밀라 요보비치는 “아이가 셋이라 만화와 관련 없는 걸 TV에서 볼 일이 잘 없는데 제 다섯 살 딸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게속 틀어놔서 그것만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특히 미국의 주류 콘텐츠가 여러분이 보기에 유치하다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한국의 ‘오징어 게임’만 봐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다. 아이들이 다 잠이 든 다음 아이폰으로 시즌 2,3를 먼저 본 뒤 푹 빠져 시즌1을 봤다” 며 “어제는 이병헌을 직접 봐서 너무 좋았다. 뛰어난 외모를 갖고 있다 생각이 들었다. 또 ‘기생충’은 오스카상을 받았다. 이것만 봐도 한국 영화는 세계적 작품이다. 이제야 저는 한국 영화를 알아가는 시기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은 “개인적으로 수년간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 많이 알려지는 과정을 봤다. 저는 멕시코에 사는데 영화를 만들고 보는 입장에서 접하는 한국 작품들이 많다. 저 역시 그런 한국 콘텐츠의 파도를 같이 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한국의 문봉섭 작가와 이런 작업을 하게 됐는데 밀라 배우가 이야기 했듯 정직한 작품이었다. 그 경험을 거치고 나니 어떤 문화도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대본에서 느낀 한국적 사고와 아이디어를 우리가 가진 생각과 함께 작업을 해서 나오는 결과물이며, 누구나 공감할 보편적 영역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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