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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중장년의 풍부한 경험은 국가의 자산이며, 이제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장관 김영훈)와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박종필)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0회 장년고용강조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다시 뛰는 중장년, 함께 여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전직 및 재취업 사례를 공유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1부 ‘2025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선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개인 5명과 중장년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해 고용 창출에 기여한 기업 7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부문 장관상을 받은 모현서씨(51세, 한국산업기술시험원)는 30년간 전자부품 분야 영업직으로 일하다 50대 초반에 조기퇴직했다.
이후 폴리텍 신중년 특화훈련과 고용센터의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현재는 공공기관 시설관리직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건주 씨(61세) 역시 정년퇴직 후 1년여간 재취업을 준비해 소방안전관리자 1급,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는 분당의 한 오피스텔 방재실에서 소방안전관리자로 근무 중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성경식품이 눈길을 끌었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이 회사는 전체 직원의 40%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반복 작업 자동화 설비 구축, 동년배 멘토링, 유연근무제 도입 등으로 중장년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네이버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50대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무 역량 강화와 진로 설계를 지원하며 새로운 모범을 제시했다.
㈜DHL코리아는 물류업 특성을 반영해 근무시간 내 교육이 가능하도록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교육 종료 후 피드백까지 제공하며 체계적인 재취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중장년층의 풍부한 경험은 국가 성장의 큰 자산”이라며 “내년부터는 인력난이 심각한 업종에 취업한 50대 이상 중장년에게 취업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폴리텍 중장년 특화과정과 중장년 경력지원제를 통해 훈련과 일경험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부에 연사로 나선 임정열 영설계에프엔씨 엔지니어링 전무는 우유 배달원에서 출발해 소방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며 엔지니어로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출발점”이라며, 재취업과 전직에 도전하는 중장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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