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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한 에그이즈커밍 대표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25 국제방송영상마켓’(2025 BCWW) 컨퍼런스 세션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AI는 크리에이터는 물론 콘텐츠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꼽힌다. 한국 방송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에그이즈커밍. 이 대표에게 AI에 대한 생각과 활용에 대해 묻자 “분명한 건 크리에이터들에게 AI는 약이자 독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비용의 효율화, 번역, 비주얼 이펙트 등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생성형 AI들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나. 효율화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이 되는 경우도 짚었다. 이 대표는 “산업적으로 크게 보면, AI가 인간이 가진 창의성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많이 나오지 않나. 대체가 되면 저희는 다 죽는 거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과정을 상중하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AI가 손 댈 수 없는 영역의 크리에이티브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가져가면, 크리에이티브 과정의 가장 중요한 키맨 역할은 당연히 인간이 하는 것”이라며 “그 밑에 하부 구조에서도 AI가 담당할 수 없는 휴먼 터치가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중간 단계에 대한 부분은 AI를 많이 배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산업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중간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빨리 위로 가든, 아니면 휴먼 터치가 필요한 단계로 개인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게 현실적인 조언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손 팀장은 MBC의 AI 활용에 대해 “보편적인 생성형 AI를 통해서 자료화면을 만든다거나 채널이나 콘텐츠의 톤앤매너를 맞추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로 BGM을 만들어서 콘텐츠의 분위기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본편을 숏폼 콘텐츠로 편집할 때 AI 툴을 활용해서 빠르고 비용이 들지 않게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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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션은 K콘텐츠가 드라마, 영화, 음악을 넘어, 이제 크리에이터 중심의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팬 퍼스트’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손 팀장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자영업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2017년도에 페이스북에서 유튜브로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넘어갔다. 자영업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다가 더 개인화·전문화하면서 팬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팬덤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광범위한 영역이라 챗GPT한테 도움을 받았다”며 “개인 창작자들이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수익 창출하는 모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여기에 ‘명확한 브랜드’라는 키워드를 추가했다.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면서 수익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K콘텐츠가 여러모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며 “K팝부터 시작해서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까지 K콘텐츠 및 K컬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도 굉장히 좋은 청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오스카를 수상한 대작이나 세계 1등을 씹어먹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방탄소년단(BTS)을 위시한 K팝 스타 등이 한국 문화를 전도하는 마중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K콘텐츠를 넘어 K컬쳐 전반에 대한 부흥을 이끄는 시작점이라고 보고, 낙수효과가 분명히 생길 거라고 본다”며 “K컬쳐, K라이프스타일이 모두가 동경하는 시대가 됐고, 그걸 버티컬적으로 건들 수 있는 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를 고민하지 않고 하던대로 유지하면서 빌드업하면 자연스럽게 외국 팬덤과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에그이즈커밍의 해외 진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디폴트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25주년을 맞은 ‘BCWW’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아시아 최대 국제 방송영상 전문 마켓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한다.
올해는 ‘BCWW, Window to What’s Next’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넥스트 케이 미디어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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