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와 오리온(271560)이 손잡고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오리온 본사 전경. ⓒ 오리온
양사는 18일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어업회사법인 '오리온수협'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총 자본금 600억원 규모로, 수협과 오리온이 각각 50% 지분을 출자한다. 수협은 마른김 등 고품질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오리온은 글로벌 식품 가공·마케팅·유통 역량을 더해 수산물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첫 사업으로는 마른김을 활용한 김 제품 생산이 시작된다. 오리온수협이 가공·완제품을 생산해 오리온에 납품하면, 오리온은 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상품화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향후에는 김을 넘어 수산물 스낵류 등 소비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미김 공장을 국내외에 건설,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은 지난해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했으며,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4000억원(약 10억달러)을 돌파했다.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수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K-김' 세계화, 국제 표준화 등 김 산업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작은 지난 7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두 달여 만에 성사됐다. 업계는 K-수산물의 글로벌 선진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가공·브랜드화·수출까지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산업 선진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온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도 "수산물의 해외 시장 확대와 글로벌 위상 확립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번 합작사업은 오리온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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