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사 오피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향후 3년간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K뷰티 고 빅(Go Big) 이니셔티브’ 전략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온보딩(입점 초기 지원) 툴과 전략 컨설팅으로 브랜드 성장 가속화 △글로벌 수요 기반 신제품 개발 지원 △Z세대 타깃 팬덤 기반 마케팅 등이다. 미국, 일본,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전 지역 아마존 리더십이 참여해 K뷰티의 ‘글로벌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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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셀링은 북미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의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로 판매자(셀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곳이다. 한국 지사인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국내 판매자의 아마존 입점, 물류, 마케팅, 고객 경험 관리 등 전 과정을 지원하며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돕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55억달러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며 “아마존 US 내 K뷰티 판매 수량은 이보다 훨씬 빠른 70%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K뷰티가 차지하는 위상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최근 1년 기준 1200개 한국 브랜드가 2만개 이상 제품을 판매 중이며, K뷰티 구매 고객 수는 19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가 나란히 성장하고 있다. 멜리스 델 레이 아마존 미국 뷰티·헬스 부사장은 “아마존은 미국 내 1억명 이상의 뷰티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5%는 유료 구독자인 프라임 회원”이라며 “그중 K뷰티는 최근 1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K뷰티 브랜드가 포함된 아마존 뷰티 한정 기프트세트도 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3개년 전략은 단순 판매채널을 넘어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마존은 AI 기반 온보딩 툴과 제품 리스팅 자동화 기술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을 위한 ‘버티컬 인티그레이션’ 프로젝트를 강화한다. 특히 프라임비디오와 연계한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Just Make Up)’을 통해, Z세대에게 어필할 콘텐츠 기반 확산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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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마존은 중소 K뷰티 브랜드에 대해 정부 지원금 연계, 물류 수수료 계산기, 콘텐츠 테스트 툴 등을 제공하며 ‘원스톱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신 대표는 “메디큐브처럼 탑셀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 정체 구간에 있는 셀러들이 더 오래 비즈니스를 유지하도록 돕는 게 핵심”이라며 “퍼포먼스 리뷰, 광고 컨설팅, 검색어 트렌드 분석 등 전략 컨설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도 만만치 않다. 유키 스이타 아마존 일본 뷰티 총괄은 “현재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일본 내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올라섰다”며 “일본 내 화장품 구매의 45%가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어, 아마존 재팬을 통해 K뷰티가 선도 브랜드로 자리잡을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너뷰티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한국 브랜드와 긴밀히 협력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뷰티의 인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신 대표는 “이전처럼 단기 유행에 머무르는 시대는 끝났고, K뷰티는 혁신 주기와 고객 경험에서 강점을 지닌 산업”이라며 “특히 최근 주목받는 카테고리는 향수, 두피 세럼 등 고단가 소용량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샴푸 같은 저단가 제품은 물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능성·프리미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대표는 마지막으로 “K뷰티가 지금처럼 뜨는 이유는 단순히 한류가 아니라, 끊임없이 혁신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에 두는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수출을 넘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팬덤을 만드는 구조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더 많은 한국 브랜드가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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