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K컬처·여행 결합 '로컬 플랫폼' 진화 선언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서 단순한 글로벌 이커머스를 넘어 K컬처와 여행을 결합한 로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알리익스프레스 로고 (사진=알리익스프레스)

18일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출범한 합작법인(JV) 체제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에 특화된 독립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문화 콘텐츠 중심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팝·K뷰티 등 국내 소비 트렌드에 밀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블록 완구업체 옥스포드와 K팝 아티스트가 협업한 한정판 블록 아트워크를 한국·미국·일본에서 단독 사전판매하며 주목을 받았다. K컬처 브랜드와의 창의적 협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업적 확장 가능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문화 콘텐츠 확장과 함께 여행과 쇼핑을 통합한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지난 8월 진행한 ‘100원 럭키박스’ 프로모션은 테마파크 입장권 할인과 호텔 연계 패키지를 결합한 대표 사례다.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등의 입장권을 할인 판매하면서 숙박까지 연결해 여행과 문화 체험을 하나의 경험으로 제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항공권, 호텔, 관광지 등 150만개 이상의 글로벌 여행 상품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고, K컬처 요소를 접목한 차별화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목요일 자정에 진행하는 ‘슈퍼 목요일’ 프로모션은 당초 8월 종료 예정이었던 이벤트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상설화된 것이다. 고물가 시대에도 여행과 문화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