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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한 에그이즈커밍 대표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25 국제방송영상마켓’(2025 BCWW) 컨퍼런스 세션에서 IP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세션은 K콘텐츠가 드라마, 영화, 음악을 넘어, 이제 크리에이터 중심의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팬 퍼스트’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예능 PD 출신인 이 대표는 콘텐츠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을 운영하고 있다. 나영석 PD를 필두로 예능 ‘강식당’, ‘신서유기’, ‘윤스테이’, ‘출장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 ‘서진이네’, ‘콩콩팥팥’,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을 선보이며 K콘텐츠 대표 제작사로 자리잡았다.
레거시 미디어에서 디지털 채널까지 영역을 확장해 온 이 대표는 시청률과 광고로 수익을 내던 TV 중심 미디어에서 현재의 콘텐츠 트렌드인 디지털 콘텐츠·1인 크리에이터 채널 등을 언급하며 IP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저처럼 TV 매체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은 냉정히 따지면 직접적으로 고객의 지갑에서 돈을 빼서 수익화하는 경험이 없다”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생태계는 광고 베이스보다는 다른 부가적인 IP 사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고객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D 후배들이나 에그이즈커밍 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는 ‘실질적으로 고객들의 지갑에서 1000원, 10000원을 꺼내보자’는 거다. 그런 근육을 어떻게 키워갈지 여전히 고민하고 학습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에그이즈커밍의 시그니처 IP는 ‘출장십오야’라고 밝혔다. 그는 “에그이즈커밍은 여전히 TV 베이스의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있고, 약 20~30%의 공력을 ‘채널십오야’에 쓰고 있다”며 “전기차와 내연 기관차가 같이 가는 하이브리드 차 같은 느낌이다. (TV와 디지털) 비중으로 치면 8대 2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채널십오야’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도 TV IP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도 많다. 왜냐하면 굉장히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미 브랜드화된 IP를 스핀오프 형식으로 적용하는 프로그램도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출장십오야’가 디지털 채널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뒤 TV로 진출했지 않나. 디지털 오리지널이 다시 TV화되는 선순환도 느낄 수 있었다”며 “TV와 디지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현명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5주년을 맞은 ‘BCWW’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아시아 최대 국제 방송영상 전문 마켓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한다.
올해는 ‘BCWW, Window to What’s Next’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넥스트 케이 미디어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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