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압수수색 3시간 30분 만에 종료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최윤선 기자 =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명의를 빌려준 차모 보좌관 외 다른 보좌진으로도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께부터 3시간 30분 동안 국회 의원회관 8층 이춘석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보좌진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의원이 주식 투자에 사용한 자금의 출처를 쫓는 과정에서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경찰이 다른 보좌진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피의자는 이 의원과 차 보좌관 2명이며 나머지 보좌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이 의원, 차 보좌관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 피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날 압수물을 포렌식하는 등 분석하는 한편, 보좌진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차 보좌관 명의로 약 3년간 십수억원 규모의 주식 거래를 한 혐의(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를 받는다.
특히 경찰은 이 기간 이 의원의 재산이 4억원 수준이었으나, 주식을 사들인 규모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자금 출처를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2차례 소환 조사에서 차명 거래 혐의는 인정했으나 주식 대금은 경조사비로 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차명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매입한 사진이 보도될 당시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닌지도 따져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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